건축가 지니 갱의 아쿠아(Aqua·아파트) 빌딩이 가림막을 벗고 미국 시카고 상공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장은 들끓었다. 각층의 발코니가 유연한 곡선을 그렸다. 서로 다르게 생긴 층들이 겹겹이 쌓이며 만드는 역동적인 볼륨이었다. S자형 백색 콘크리트 바닥이 산맥과 골짜기를 만들었다. 여태껏 시카고가 보지 못한 마천루였다. 시카고는 어떤 도시인가? 이 도시는 마천루를 19세기에 발명했고, 다른 주요 도시에 이를 전파했고,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시대까지 새로운 유형의 마천루 실험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런 시카고임에도 불구하고 아쿠아는 시카고에서도 별종이었고, 특종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아쿠아 이전의 마천루들이 시대별로 다른 겉옷을 입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이면에는 하나의 보편적인 원칙이 있었다. 다름 아닌, 직각이다. 직각은 표준과 효율을 의미한다. 마천루를 직각으로 표준화하면 이전 층에 썼던 거푸집을 다음 층에도 쓸 수가 있어 시공은 빨라지고 공정의 효율은 높아진다. 아쿠아는 직각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bit.ly/2xbSxo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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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5, 2019 at 03:3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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