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별로 볼 수 없지만, 내가 어렸을 때는 암행어사가 드라마의 단골 소재였다. 특히 명절만 되면 춘향전의 여러 버전이 방영되었는데, 하이라이트는 언제나 이몽룡의 어사출두였다. 고난 받는 민초를 위해 홀연히 나타난 암행어사는 모든 악을 완전히 제거하고 민초의 눈물을 닦아준다. 비슷한 드라마로 일본에는 ‘미토코몬(水戶黃門)’이라는 사극이 있다. 역시 힘과 정의감을 겸비한 권세가가 홀연히 나타나 백성의 고초를 해결해 준다. 십수 년 전에 일본 교수들과 해외 출장을 같이 간 적이 있는데, 그 중 한 교수가 일본에서 시민운동이 약한 이유로 이 드라마를 든 적이 있다. 일본인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누군가 힘을 가진 이가 해결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대 일본인에게 그 힘을 가진 존재는 일본 정부고, 그래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정부만 바라보는 것이 일본의 문제라고 그는 개탄했다. 거기에 비해 한국인은 정부에 대한 신뢰가 낮고 저항감이 높다. 그러나 사회의 많은 부문에서 정부의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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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31, 2019 at 04:2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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