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을 손에 들고 서 있는 사람을 만난다면? 칼은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으며 대상의 모습을 관통하거나 갈라지게 해서 바꿉니다. 그리하여 실제 찌르지는 않아도 내 몸과 마음은 몰려오는 공포로 대책 없이 흔들릴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칼 든 사람은 이미 나를 해친 겁니다.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으나 칼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말(言)입니다. 인쇄된 말인 글도 포함됩니다. 말의 영향력은 멀리, 깊게, 오래 갑니다. 칼보다 훨씬 더 강력합니다. 인터넷, 휴대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 살며 우리가 던지는 말은 아날로그 시대에 비하면 원자폭탄의 위력으로 세상을 뒤흔듭니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연일 정치인을 포함한, 이런저런 사람들의 말을 전하고 논평하고 토론합니다. 세상은 말로 넘쳐나고 사람들은 말의 홍수로 인해 크게 상처받습니다. 때로는 말 속에 ‘익사하는(대중의 눈에서 강제로 멀어져야 하는)’ 사람들도 생깁니다. 반면 이렇게 위험한 작용을 하는 말을 도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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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2,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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