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수님, 4차원이시네요.” 가끔 이런 말을 듣는다. 마치 알 수 없는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처럼 보인다, 이런 의도로 얘기한 것이겠지만 기분 나쁘지 않다. 세상 사람들과 조금 다르게 바라보고 산다는 것에 불편한 점이 없을뿐더러 조금 다르게 살아도 세상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거나 물리적으로 세상이 변한다거나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리학자인 나에게는 더 복잡한 차원 속을 들여다보고 싶은 간절한 욕망이 있다. 그런데 물리학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쉽게 문제를 풀고 논문을 낼 수 있었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 나이가 드는 현상이라 생각할 수 있을 테지만 요즘은 논문 쓰기가 어려워졌다. 이제 온통 내가 지금껏 풀지 못한 어려운 문제만 남은 것일까? 얼마 전부터 15년 된 5등급 디젤차를 폐차하고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 아침에 일어나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마치 다른 우주로 떠나기 위해 내려가는 기분이 든다. 지하철을 타는 순간 덜컹거리는 전차 속에서 누구는 핸드폰을 보고 누구는 졸고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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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3, 2019 at 02:0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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