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책 듣기에 푹 빠졌다. 전자책이 처음 나왔을 때 나는 시큰둥했다. 책을 좋아하고, 책을 쓰는 작가로서 책은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어야 제맛인데 전자책은 왠지 책 같지 않았다. 이후에도 전자책과 친해지려 몇 번 시도를 했지만 역시 나에게 책은 읽던 페이지를 다시 펼치고, 기분 좋은 날이면 친구에게 한 권 선물해줄 수도 있고, 다 읽고 나면 서재에 꽂아두고 괜히 기분이 흐뭇해지는 것. 그것이 책이었다. 우리 집에는 열두 살 딸이 함께 살고 있다. 작가의 딸은 책을 좋아할 것 같지만 학교에서 숙제로 읽는 책 말고는 당최 책을 안 읽는다. “사람은 책을 읽어야 해. 그래서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이런 말이 있는 거야.” 귀에 딱지가 앉도록 얘기했지만 책보다는 유튜브를 더 좋아하고, 세상 정보는 모두 유튜브에서 얻는 것 같았다. 그런데 오디오북을 들려줬더니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책을 읽는 것보다 듣는 게 편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이었다. 생각해보니 아이가 한글을 모르던 시절,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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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1,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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