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극 사회. 프랑스 외교관을 지낸 작가 로맹 가리가 1969년 쓴 글의 제목이다. 마약, 성폭행, 전쟁, 폭동 등 일상화된 자극에 무감각해진 사회라는 의미다. 그는 이 글에서 “인간 사이에 명예가 존재한다는 믿음이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 대한 시청각적 접촉에 의해 시달리고 왜곡됐다”고 했다. 사람들이 인간의 야만적 속성을 자극하는 사건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사회를 떠받치는 핵심 가치인 ‘명예’가 퇴색됐다는 것이다. 또 ‘권위’가 천박한 단어가 돼버렸다고 그는 지적했다. 정확히 반세기 전 서구 사회 분석이다. 지금 한국은 어떤가. 자극에 훨씬 무디지 않나. 로맹 가리가 그 원인으로 지목한 마약, 성폭행 등의 강력범죄가 극심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가 언급하지 않은 것 중 한국 사회를 배회하며 자극 사회를 더 자극하는 게 있어서다. 바로 배신이다. 특히 공직자의 배신이다. “김 선배가 그럴 줄 몰랐다. 배신감을 느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상가 건물 매입을 거론하며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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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7,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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