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은 오랜 기다림이며 순간의 이별이다. 고교 시절 읽은 일본 소설 ‘대망’에 벚꽃 이야기가 나온다. 일본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 전쟁을 하지 않는다. 봄이 되면 전쟁을 시작하는데 출정 시기가 벚꽃이 필 때다. 눈처럼 흩날리는 벚나무 아래서 출정식을 한다. 이런 벚꽃이 3월 하순 남쪽지방에서 화사한 속내를 드러내더니 북으로 숨차게 올라와 여의도 윤중제까지 피었다. “어서 오렴. 얼마나 기다렸는지.” 사람들에게 벚꽃은 어떤 의미일까. ‘겨울 내내 드러내지 않던 은밀한 사랑/견디다 못해 어쩌지 못해/봄볕에 몸이 화끈하게 달더니/온 세상 천지에 소문내고 있구나/웃음꽃 활짝 피워 감동시키는구나.’ 용혜원 시인에게 벚꽃은 사랑이며 감동이다. ‘나는 거짓과 모든 형태의 폭력을 증오한다. 내게 가장 신성한 것은 건강한 육체, 지혜, 영감, 사랑이다.’ 안톤 체호프는 희곡 ‘벚꽃 동산’을 통해 부정적인 것을 넘어서고자 한다. 체호프에게 벚꽃은 과거를 넘어서는 진정한 삶의 존재다. 벚꽃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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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06,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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