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노래들도 참 좋지만, IMF 이전 노래들은 참 여유가 넘쳐.’ 우연히 유튜브에서 보게 된 그룹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 뮤직비디오에 이런 댓글이 달려 있었다. 돌이켜 보면, 1990년대는 젖과 꿀이 흐르는 시기였다. ‘단군 이래 최대의 부(富)’를 달성했다는 한국 사회는 활기가 넘쳤다. 매일매일이 오월의 햇살 가득한 날이었다. 과거 일본에도 이런 시기가 있었다. 이른바 돈이 물처럼 흐르던 시절, 버블이 터지기 전의 1980년대는 ‘시티팝’이란 새로운 음악 장르를 낳았다.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세계 최고의 프로듀서와 장비를 투입해 만든 장르였다. 소비와 유행을 주도하던 X세대는 겁 없이 놀았다. ‘일과 이분의 일’ 뮤직비디오 속에서 자유롭고 넉넉하게 나풀거리던 고 김지훈의 빨간 소맷자락처럼. 발칙함과 톡톡 튀는 엉뚱함은 젊음의 자랑스러운 표상이었다. 취업문은 넓었고, 스펙이나 인턴이란 말은 낯선 단어였다. 취업 시즌 학과 사무실에 가면 대기업 원서가 쌓여 있었다. 봄날은 영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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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3,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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