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충격과 상처를 극복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본 작가 이노우에 히사시의 희곡 ‘아버지와 살면’은 그 어려움에 관한 이야기다. 딸과 아버지가 이야기에 등장하는데 딸은 23세, 아버지는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질 때 죽었다. 그런데 3년 전에 죽은 아버지가 딸 앞에 나타난다. 딸의 죄의식과 한숨이 죽은 아버지를 불러낸 거다. 작가의 말대로 아버지는 딸의 마음속 환영인 셈이다. 아버지는 딸이 트라우마로 인해 번개만 쳐도 원자폭탄을 연상하며 벌벌 떨고, 사랑하는 남자가 있어도 죄의식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고 사는 게 너무 안쓰럽다. 그래서 응원하러 온 거다. 그의 말처럼 사랑의 응원단장을 자처하며. 아버지는 딸에게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받아들이고 행복하게 살라고 조언하지만 딸은 도리질을 한다. 아버지를 죽게 놔두고 도망친 것이 미안한 거다. 실제로는 도망친 게 아니었다. 딸은 원자폭탄에 피폭돼 죽어가는 아버지를 살리려고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딸까지 죽게 생기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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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0,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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