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타는 네 다리를 가진 동물 중 가장 빠르다. 3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정도니 속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 녀석들이 지구에 출현한 건 지금으로부터 200만∼300만 년 전. 천하의 사자들이 덩치 때문에 쉽게 잡을 수 없는 가젤을 타깃으로 하면서부터다. 가젤 사냥에 전문화한 것이다. 물론 마음만으로 되는 게 아니었다. 빠른 가젤을 잡기 위해서는 모든 걸 바꿔야 했기에 머리 크기는 물론 턱과 이빨, 그리고 발톱까지 무게와 크기를 줄였다. 반면 심장과 호흡기를 키워 호흡량을 늘렸다. 이렇게 몸 전체를 개조하다시피 한 덕분에 순간 최대 속도 시속 120km 이상을 구현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진화 과정에서 치타가 건드리지 않은 곳이 있었다. 눈 크기다. 빨리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쫓아야 할 목표를 정확히, 제대로 보는 게 그 이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다. 치타만이 아니다. 속도를 중시하는 사냥꾼들의 진화 과정을 보면 다른 건 줄여도 눈 크기만은 줄이지 않는 편이다. 살아가기 힘든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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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5,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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