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년시절의 경험과 추억이 삶의 소중한 씨앗이 되기도 한다. 톨스토이문학상 수상자이며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한국계 러시아 작가 아나톨리 김의 경우에도 그랬다. 강릉 김씨의 후손인 그는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다.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소수민족들이 내몰려 살던 카자흐스탄, 일종의 유형지였던 그곳에서 보낸 그의 유년시절은 가난하고 고단했다. 전쟁 직후여서 아이들은 신발을 신을 형편이 못 되었다. 맨발로 다녀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시내에 갔다가 아나톨리 김에게 노란색 고무신을 사다줬다. 황홀했다. 냄새까지 좋았다. 그런데 고무신을 신고 나간 날, 문제가 생겼다. 목이 마르자 신발을 강가에 벗어놓고 강 깊숙이 들어가 물을 마시고는 신발을 그대로 두고 집으로 간 것이었다. 저녁이 되어서야 그 사실을 알고 강가로 달려갔지만 고무신은 사라지고 없었다. 근처에 있는 목동에게 물으니 강으로 물을 길러 왔던 옹기쟁이 노인이 가져갔을 거라고 했다. 노인은 이상한 사람이라고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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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5, 2019 at 06:2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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