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에게나 좋은 시절은 있다. 인생에 봄날이 있듯 예술에도 ‘벨 에포크’ 시대가 있었다. 벨 에포크는 19세기 말에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까지 유럽이 전례 없는 풍요와 평화를 누렸던 ‘좋은 시대’를 말한다. 파리를 중심으로 문화예술이 활짝 꽃을 피웠고, 트렌디한 카페와 상점들이 번성했으며, 거리는 멋쟁이 신사, 숙녀들로 활기가 넘쳤다. 독일 화가 아우구스트 마케가 그린 이 그림은 벨 에포크 시대의 장면을 잘 보여준다. 양산을 쓴 멋쟁이 여성이 모자가게 쇼윈도 앞에 서서 진열된 모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지금 쓰고 있는 모자도 화려하고 세련돼 보이지만 그는 이미 신상품에 눈과 마음을 사로잡힌 듯하다. 현대판 ‘신상녀’를 연상시키는 이 여성의 스타일은 당대 최신 패션 경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위에는 남성 연미복을 연상시키는 빨간색의 ‘롱테일’ 코트를, 아래는 밑 통이 좁은 ‘호블스커트’를 입고 있다. 당시는 여성이 소비의 주체로 등장하는 새로운 시대였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신여성들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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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6, 2019 at 04:5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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