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이네 살구나무 ― 정완영(1919∼2016) 동네서젤 작은 집 분이네 오막살이 동네서 젤 큰 나무 분이네 살구나무 밤사이 활짝 펴올라 대궐보다 덩그렇다. 이 아름답고 짧은 시조를 지은 이는 백수(白水) 정완영 시인이다. “청산아 왜 말이 없이 학처럼만 여위느냐”로 끝나는 시조 ‘조국’이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기에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단 하나의 작품으로 대표될 수 없을 만큼 큰 시인이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시인 박재삼은 그에 대해 ‘한국 시조의 종장’이라 표현한 적이 있다. 가람 이병기와 노산 이은상 시인이 한국 근대 시조의 초석을 마련했고, 초정 김상옥과 이호우 시인이 기둥을 세웠으며 마침내 정완영 시인이 완성했다는 것이다. 시인은 시조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을 뿐만 아니라 이 땅과 민족에 대한 사랑이 특히 남달랐다. 그의 자서전을 읽다 보면 3·1운동의 해에 태어난 탄생부터가 운명이었고 생의 어느 순간에서도 우리 민족을 잊은 적이 없었다. 시인의 술회에 의하면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CKaduu
via
자세히 읽기
March 30, 2019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