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 학주(학생주임) 떴다.” 학생주임이 막강한 권력자로 통하던 시절이 있었다. 등굣길 학생주임 앞을 지나는 학생들 사이에선 쫄깃한 긴장감이 흘렀다. 남고생은 스포츠형 앞머리를 손가락으로 집어 밖으로 삐져나오면 안 됐다. 여고생은 귀밑머리 3cm, 앞가르마, 치마 길이… ‘걸면 걸리는’ 규칙들이라 그저 눈에 띄지 않는 게 상책이었다. 남고에서는 “엎드려뻗쳐”라는 고함과 함께 ‘퍽퍽’ 엉덩이 맞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방과 후나 주말 극장 앞에서도 학생주임의 매서운 눈은 번득였다. 학생들은 토끼들이 하늘의 매를 살피듯 학생주임이 떴는지를 살폈다. 때로는 거친 말을 퍼붓고 출석부로 머리를 쥐어박기 일쑤였지만 그래도 진심으로 학생들의 앞날을 걱정해주는 학생주임 교사도 많았다. 그래서 기성세대에겐 중고교 시절 더더욱 잊기 힘든 기억의 한 단편이다. 그랬던 학생주임이 요즘은 권위주의 색채를 벗어버린 생활지도교사로 통칭되는데 ‘구인난’이 심각하다고 한다. ▷지난해 5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설문조사에서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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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6,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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