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연구실을 둘러보니 온통 책꽂이와 책상뿐이다. 은은한 나무향이 밀려오면 편안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나무향이 가끔 원목선 탈 때를 떠올리게 하면 느낌은 오싹함으로 바뀐다. 원목 운송은 위험해 선원들이 기피하기로 유명하다. 선원에게 생명수당을 따로 지급할 정도다. 보통 갑판 아래 선창에 화물이 실린다. 화물을 선창에 가득 실으면 마치 오뚝이의 원리와 같이 선박이 경사져도 쉽게 제자리로 돌아온다. 배 중심이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원목은 갑판 아래의 공간으로는 부족해 위에도 가득 싣는다. 선박이 기울면 돌아오는 힘인 복원성이 약해져 뒤집힐 우려가 있다.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는 원목 수출지로 유명하다. 이곳을 흐르는 컬럼비아강은 미국 북서부 깊은 내륙에서 발원한다. 벌채한 원목을 뗏목 다발로 만들어 강을 따라 내려 보내면 워싱턴주 롱뷰 같은 강 항구에서 원목 다발을 선박에 싣는다. 원목을 싣는 작업을 1주일 정도 하면 출항 하루 전 1등 항해사는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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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7,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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