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포영화광이라면 1991년 개봉한 조디 포스터, 앤서니 홉킨스 주연의 ‘양들의 침묵’을 기억할 것이다. ‘양들의 침묵’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공포영화지만 피가 난무하는 말초적이고 일차원적인 공포심을 자극하는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극 중 인물 내면의 심리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공포심을 극대화한 영화다. 인간이 형체가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이미지화하려 한다는 점을 절묘하게 이용한 사례다. 물론 인간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늘 공포심만 가지는 것은 아니다. 때에 따라서는 공포를 부정한다. 아무리 말이나 글로 잘 설명하더라도 이미지로 그려지지 않는 정보는 신뢰할 수 없는 정보로 치부하고 망각해 버리기 때문이다. 우리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표현할 때가 바로 그런 예다. 최근 사회적 재난으로 떠오른 미세먼지 문제 해법 역시 보이지 않는 공포라는 같은 출발점을 가진다. 정부가 미세먼지 경보를 발령하면 공포심에 사로잡힌 나머지 환기도 하지 않고 공기청정기를 맹신하며 실내공기 질을 더 악화시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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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17,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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