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눈은 첫눈이라 연습 삼아 쬐끔 온다/낙엽도 다 지기 전 연습 삼아 쬐끔 온다.’(신현득의 ‘첫눈’ 중) 지난 주말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 신현득의 첫눈처럼 ‘쬐끔’ 온 게 아니라 폭설이 내렸다. 무려 8.8cm가 쌓이면서 적설 관측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첫눈으로는 가장 많은 눈이었다. 이준관의 시처럼 이제 공인된 겨울이 시작된 것이다. 겨울철 눈 내리는 기압 패턴은 네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보하이만에서 발생한 기압골이 중부지방으로 지나가는 형태, 둘째, 강력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우리나라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충청 서해안 및 호남지역에 내리는 폭설, 셋째, 고기압이 동쪽으로 확장하면서 내리는 동해안 폭설, 넷째, 중국 화난지방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북동진하면서 내리는 대설 형태다. 조상들의 날씨 속담을 보면 감탄할 때가 많다. 기상학적 원리에 맞아떨어지면서 삶의 지혜와 해학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겨울밤이 구름 한 점 없이 맑으면 머지않아 눈이 온다.’ 중부지방에 전해져 오는 속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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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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