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드리우시고/들판 위엔 바람을 놓아 주십시오/마지막 열매들이 영글도록 명하시어/그들에게 이틀만 더 남국의 따뜻한 날을 베푸시고 완성으로 이끄시어/무거운 포도송이에 마지막 단맛을 넣어주십시오.”(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가을날’) 서양 사람들은 가을의 풍성한 선물이 포도의 단맛이라고 말한다. 1120년경 역사가인 맘즈베리의 윌리엄은 잉글랜드 서부 글로스터 계곡을 여행했다. 그는 풍요로운 가을 풍경에 감탄했다. “대로와 길가에는 과일이 잔뜩 달린 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잉글랜드에서 가장 포도가 달고 많이 열리는 지방이 바로 이곳이다.” 윌리엄은 가을의 풍성한 햇빛과 높은 온도가 포도의 당도를 높여주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가을은 서양의 가을보다 더 풍성한 축복 받은 계절이다. “전쟁으로 할퀴고 발기고 해도/가을만은 제자리에 두어 두십시오/기름 한 방울 나지 않아도 좋으니/가을만은 제때에 두어 두십시오.” 조국의 가을을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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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06,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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