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초 이집트 카이로의 한 지역에서 열린 커뮤니티 프로그램에 참석했었다. 중동·아프리카 국가에서 온 유학생과 사업가 등이 많이 참석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였다.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아이스 브레이킹(초면의 어색함을 푸는 것) 시간. 이집트에서 의대를 다니고 있다는 에티오피아 국적의 한 여성이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한국도 하루빨리 전쟁을 끝내길 바랍니다. 우리도 오랜 전쟁을 끝냈습니다. 에티오피아에 평화가 시작됐고 모두가 기뻐하고 있습니다. 스스로가 자랑스럽습니다.” 순간 당황스러웠다. 유럽에 의한 지배, 독립전쟁과 쿠데타, 기아와 가뭄, 테러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 국가들만큼 많은 상처를 가진 나라는 없다고 평소 생각해왔던 탓이다. 그동안 받아왔던 한국 관련 질문은 빠른 경제성장과 정보기술(IT), 케이팝 등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에티오피아 사람에게 ‘훈수 아닌 훈수’를 들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국경을 맞댄 동아프리카의 두 나라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사이의 전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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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7,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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