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는 ‘네마와시’란 독특한 문화가 있다. 본래 나무를 이식할 때 둘레를 파고 잔뿌리를 쳐내는 작업을 말하지만, 교섭을 잘 성립시키기 위한 사전 조율을 뜻하는 말로 널리 쓰인다. 이들은 아무리 하찮아 보이는 결정을 할 때도 미리 상의해서 걸림돌을 치우고 공감대를 형성한 뒤 교섭한다. ‘빨리빨리’에 익숙한 한국인의 눈으로 보자면 의사 결정이 느리고 답답해 보인다. 하지만 이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묻고 통합하는 과정이다. 대립과 갈등은 조용히 물밑에서 이뤄진다. 요즘 한국 사회 분위기를 뒤숭숭하게 만든 ‘최저임금 인상’만 해도 그렇다. 일본의 최저임금은 2015년 아베 신조 총리가 시간당 1000엔까지 올리겠다고 공약한 뒤 3년 연속 연 3%씩 오르고 있다. 결정 과정은 신중하다. 먼저 7월경 정부 중앙최저임금심의회가 전국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별 인상액 기준안을 제시한다. 이어 이의신청 기간을 거친 뒤 지방자치단체별 자체 심사위원회가 자기 지역의 노동자 생계비용, 업체의 임금 지급 능력 등을 감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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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3,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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