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이 희미해진 세계화 시대의 주인공은 도시다. 중세 유럽처럼 도시들이 자본과 인재를 차지하려고 치고받는 현실을 빗대 ‘신(新)중세시대’라는 말까지 나왔다. 살얼음판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잘나가는 도시를 배우는 벤치마킹도 치열하다. 그래서 “통으로 여의도를 개발해 맨해튼에 버금가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싱가포르 발언’도 낯설게 들리진 않는다. 여의도를 미국 뉴욕 맨해튼과 연결짓는 상상력은 1980년대부터 나왔다. 새로운 게 아니다. 문제는 꿈을 현실로 만들 전략과 실행 방법이다. 맨해튼은 150개국 출신 사람들이 170개 언어를 쓰며 살아가는 국제도시이자 세계 경제 문화 수도 뉴욕의 엔진 격이다. 그런 맨해튼을 여의도에 이식시키는 건, 뉴욕 하이라인을 베껴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중 보행로로 바꾸는 일과는 비교도 할 수 없다. 서민들의 삶을 느껴 보겠다며 9평 옥탑방까지 들어간 시장이 불쑥 “여의도가 서울의 맨해튼이 돼야 한다”고 큰소리부터 친 건 뜬금없었다. 돈 냄새를 동물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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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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