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가 길면 보은(報恩) 처녀들이 들창을 열고 눈물을 흘린다”는 옛말이 있다. 대추로 유명한 이곳은 대추가 시집갈 혼수를 마련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그런데 긴 장마는 대추를 여물지 못하게 하니 시집갈 길이 막막해진다. “장마가 짧으면 북한의 갑산(甲山) 색시들은 삼(麻)대를 흔들며 눈물을 흘린다”는 속담도 있다. 장마가 짧으면 삼이 덜 자라고 흉마(凶麻)가 되면 삼베 몇 필에 오랑캐에게 몸이 팔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마야 길어라”라는 관북지방 색시들의 한이 장마(長麻)의 어원이 되었을까? “가뭄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 “이레 장마보다 삼 년 가뭄이 낫다” “칠 년 가뭄에는 살아도 석 달 장마에는 못 산다”는 속담이 충청도에 전해져 온다. 우리 조상들은 가뭄보다 장마가 더 무섭다고 생각했다. 가뭄 때도 힘들기는 하지만 눈에 보이는 재산 피해는 별로 없다. 그러나 홍수 때는 인명피해는 물론 논밭, 가축 등이 물에 잠기거나 휩쓸려가 버린다. 체감 기후로나 생활상의 편의로나 ‘그래도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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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6,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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