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를 잘 안 내는 편이라고 스스로 생각해왔다. 그런데 ‘김영철’ 때문에 여러 번 화났다.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온 북한 통일전선부장, 그 김영철 말이다. 2월 평창 겨울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남(訪南)했을 때부터 기분이 나빴다. 겨울축제를 순식간에 남남(南南)갈등의 장으로 만들어버렸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폐회식 내내 김영철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올림픽 친선을 도모하는 일과 많은 사람을 죽인 남자 바로 옆에 앉아 있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균형 잡기가 쉽지 않았다.” 이달 2일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때 한국 기자들에게 “남한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입니다”라고 말했다는 뉴스를 들었을 땐 내 귀를 의심했다. 46명의 숭고한 목숨에 어떻게 이렇게 말할 수 있나. 한국 정부는 살얼음 같은 남북, 북-미 대화 모멘텀을 지키려고 조심하고, 또 조심한다. 북한의 무례, 김영철 굴욕을 꾹꾹 참아내고 애써 외면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런 배려를 북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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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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