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 큰 지도자’를 검색하면 최다 등장인물이 북한 김정일일 듯싶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양공항까지 영접 나오는 파격 행보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6·15남북공동선언까지 성사시켜 ‘통 큰 정치’를 그해 유행어로 등극시켰다. 누구의 도전도 용납지 않는 독재자가 뭔들 못하랴만 격식에 구애되지 않고 감동 또는 놀라움을 안기는 ‘광폭정치’는 김정일 일가의 통치 스타일인 모양이다. 며칠 전까지 로켓맨이라 조롱 받았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단 한번 한국 대통령 특사단과의 협상을 통해 통 큰 결단을 내린 세기의 지도자급으로 돌연 주목받는 모양새다. 김정은이 진정 핵·미사일을 포기하고 개혁·개방으로 나아간다면 이보다 좋은 일은 없다. 경수로도 좋고, 금강산 관광도, 개성공단 같은 곳도 백 개 천개 만들어 북한 주민들이 잘살 수 있게 된다면 광화문에서 만세를 부르겠다. 그러나 김정은의 통 큰 정치가 아버지를 닮았다면 세계를 속이는 것으로 끝났던 김정일의 협상과 닮은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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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11, 2018 at 09:4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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