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편지라면 부치고 잊어버리면 그만일 텐데 신문기자는 그러지를 못한다. 여러 번 퇴고를 해도 다음 날 인쇄된 신문을 집어들 때면 늘 아쉬움이 든다. 이런 표현, 저런 문장을 썼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작은 후회부터, 때로는 내 생각이 짧았구나 하는 부끄러움까지. 종종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돌아가서 바로잡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국정 농단 사건을 취재하며 수의를 입은 전 정권 실세들을 바라보면서 ‘저들에게도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겠지’ 하는 상상을 해본다. 몰락한 보수정권이 가장 아쉬워할만한 대목은 MBC 피디수첩의 ‘광우병’편 방송과 이어진 촛불시위에 잘못 대응한 일이다. 이명박 정부는 광우병 파동의 원인을 기울어진 인터넷 여론이라 생각했다. 그 결과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북 심리전 조직을 누리꾼으로 위장해 정치판으로 내모는 무리수를 두었다. 이는 두고두고 후회스러운 선택이 됐다. 광우병 파동의 원인을 국민과의 소통 부족에서 찾았다면 ‘댓글 사건’이나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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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04,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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