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에 와서 수많은 문을 들락거렸지만 디지털 도어록을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우리 집 대문도 열쇠로 여닫는다. 이게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아 불안했는데 ‘머피의 법칙’처럼 일이 터지고 말았다. 문이 닫히면 안에서 자동으로 잠기는데 집 안에 열쇠를 두고 나온 것이다! 근처 열쇠수리공을 수소문해 2시간여를 기다렸다. 밤 11시가 돼서야 2인조 열쇠수리공이 도착했다. ‘부자지간’인 이 둘은 손발이 척척 맞았다. 뚝딱뚝딱 문을 해체하더니 새 열쇠구멍을 달았다. 더 놀라웠던 건 조수 역할을 맡고 있는 아들의 나이가 여덟 살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손톱에 검정 기름때를 잔뜩 묻힌 채 묵묵히 아빠를 돕는 꼬마가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짠했다. 이집트에서는 부모와 함께 일하는 어린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과일 봉지를 들고 맨발로 길거리에 나와 호객하는 아이들, 작은 손에 커다란 공구를 들고 자동차 정비소에서 타이어 펑크를 때우는 아이들의 모습은 이집트의 흔한 풍경 중 하나다. 절대빈곤율(가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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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15,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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