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의심한다. 그게 본능이다. 열두 제자도 예수의 부활을 의심했다. 말이 상처가 되면 의심이 싹트고, 곧 거대한 나무로 자란다. 그러곤 복수라는 그늘을 만들어낸다. 속고 속이는 걸 세상 이치로 보는 장사치는 남보다 의심이 많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그런 편이다. 취임 6개월 만에 핵심 측근인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를 비롯해 비서실장, 대변인, 국가안보보좌관을 모조리 내쳤을 정도다. 트럼프는 문재인 대통령도 의심해 왔다. 억지춘향으로 사드를 배치하며,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게 싹을 틔웠다. 아시아 순방 직전 사드 추가 배치를 안 하기로 중국에 약속한 뒤 균형외교까지 선언한 건 기름을 부은 꼴이었다. 사실 균형외교 자체가 허무맹랑한 건 아니다. ‘안보 때문에 미국 눈치만 본다면, 경제 문제로 중국 눈치도 보게 해 주겠다’는 게 시진핑 주석의 사드 보복 메시지였다. 한 지인은 문 대통령의 외교를 ‘친중·반미적 기회주의’라고 비판하면서도 자신이 투자한 중국 관련주가 급등하자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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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14,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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