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마터면 빈소를 지나칠 뻔했다. 카메라는 고사하고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정재계 인사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빈소도 독립공간이 아닌 일반실이었다. 주변 다른 상가(喪家)들과 별반 다른 풍경이 아니었다. 일렬로 늘어선 수십 개 화환들만 ‘식품업계의 대부’라는 고인의 명성을 에둘러 말해주고 있었다. 11일 오후 정재원 정식품 명예회장의 빈소 모습이었다. 재계 최고령 창업주였던 그는 9일 별세했다. 정 명예회장의 마지막을 배웅하러 온 이들은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70년 가까운 이웃, 친구의 아들처럼 개인적 친분을 가진 조문객이 많았다. ‘운송직원 일동’이라는 화환이 특히 눈에 띄었다. 정 명예회장과 일면식도 없는 제품 운송기사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가져다 놓은 것이라고 했다. 전국 곳곳에서 정식품 대리점주들도 한걸음에 달려왔다. 회사 측은 대리점주들이 한꺼번에 오면 빈소가 너무 복잡해질까 무리해서 오지 말라는 공지까지 해야 했다. 정 명예회장을 평소 존경했다는 20대 대학생은 그의 별세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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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3,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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