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40대 이상, 특히 남성이라면 세운상가에 얽힌 추억 한두 가지는 있을 것이다. ‘포르노의 여왕 세카, 그리고 비틀즈 해적판을 찾아서 비틀거리며’(유하·세운상가 키드의 사랑1) 헤맸을 수도 있고, ‘워크맨’을 한 푼이라도 싸게 사려고 들렀을 수도 있다. 1980년대 우중충한 회색의 낡은 세운상가 건물은 딱 그런 분위기였다. ▷1967년 건립 당시만 해도 세운상가는 김수근이 설계한 한국 최초의 주상복합건물로 관심을 모았다. 유흥업소, 사우나, 슈퍼마켓, 실내골프장 등 서울에 새롭게 생기는 시설이 최초로 입점해 1970년대 서울의 신문화를 이뤘고 상층부 아파트엔 높은 프리미엄을 안고 연예인과 고위 공직자들이 입주했다. 전기·전자제품 전문 상가로 이름이 높았지만 1977년 ‘도심 부적격 업종’으로 지정돼 용산전자상가로 강제 이전되면서 세운상가 상권은 몰락의 길을 걸었다. ▷그럼에도 세운상가를 한 바퀴 돌면 탱크도 만들 수 있다는 전설은 사라지지 않았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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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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