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 어쩌면 우릴 기다리는 건 낭떠러지일지도 모른다. 적어도 요즘 소설만 보면 자명해 보인다. 지난달 31일 나온 정지돈 소설 ‘작은 겁쟁이 겁쟁이 새로운 파티’는 총기 소지가 허용된 2063년 한반도의 디스토피아를 그렸다. 마구잡이 총격전에 일반인도 방탄복을 입는 세상. 심지어 서울만 벗어나면 목숨마저 보장할 수 없는 무정부 상태다. 앞서 국내에 출간된 일본 소설 ‘다리를 건너다’ 속 2085년은 이보단 사정이 낫다. 하지만 유전공학이 빚은 복제인간은 태어나자마자 복종부터 배우는 계급사회가 펼쳐진다. 그들은 물건처럼 사고 팔리며 사랑조차 통제받는다. “현실에 대한 불안이 반영된 거라고 봅니다. 단지 먹고살기 팍팍해서는 아니에요. 더 이상 국가나 사회가 미래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팽배합니다. 지금도 힘들지만 앞으로 더 나빠질 거란 피로가 깊게 자리 잡고 있는 거죠.”(신은영 도서출판 옥당 대표) 실은 이건 우리만의 얘기는 아니다. 서구에서도 디스토피아 문학이 엄청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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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4,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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