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 3년차인 2015년 12월 하순. 이병호 당시 국가정보원장과 김양건 북한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남북 아닌 제3국에서 극비리에 회동했다. 지난해 상반기 단서를 잡고 취재를 시작하자 청와대는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끝난 뒤 만난 당시 관련 당국자들은 조심스럽게 시인했다. 국정원-통전부의 수장이 나선 것으로 볼 때 양측은 남북 정상회담을 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남측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북한도 이런저런 대화 조건을 제시했을 것이다. 하지만 탐색전 이상은 어려웠다. 양측은 특별한 합의 없이 헤어졌다. 결렬은 아니어서 2016년 초 2차 접촉을 기대했다. 하지만 중국 베이징(北京)에 갔던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이 첫 공연을 몇 시간 앞둔 12월 12일 돌연 평양으로 귀국한 게 불길한 징조였다. 같은 날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 차관급 회담에서 북측은 남측이 북핵 문제를 꺼내자마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3일 뒤 김정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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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2,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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