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아(만 7세)는 입학해서 처음으로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1학기가 다 가도록 친한 친구 하나 없는 것 같아 엄마가 일부러 만든 자리다. 그런데 놀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진아가 울음을 터뜨렸다. 한 친구가 진아한테 “너 방귀 뀌었지?”라고 했다는 것이다. 놀린 것도 아니고 딱 그 한마디 했다며 그 친구도 당황해하는 눈치였다. ‘이렇게 툭하면 울고 삐치니 친구들이 놀기 부담스러워 하지’라는 생각에 엄마는 긴 한숨이 나왔다. 진아는 여리고 섬세한 감정의 소유자이다. 그런데 이것을 좀 엄밀히 따져 보면 정서가 세세하게 분화되지 못한 상태라고도 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감정을 자극하면, 불편한 감정이 생기면 각각 그 감정에 맞는 처리를 하지 못하고 모두 ‘울음’으로 나타내기 때문이다. 슬퍼서 우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감기에 걸려서 아프다고, 많이 걸어서 힘들다고, 운동회 날 덥다고, 친구가 서운한 말을 했다고, 조금 부끄러웠다고 모두 울어 버리면, 친구 관계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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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6,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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