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 전인 2002년 6월 30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 1층 로비. 사색이 되어 나타난 북한 안내원(한국의 국가정보원 요원 격. 방북한 남한 사람들을 안내하고 정보도 캐는 사람)이 기자에게 사정하듯 말했다. “저∼, 기자 동무, 어제 술값 외상 다신 것부터 좀 해결을….” 전날 평양에 도착한 남쪽 기자가 궁금했던지, 아니면 술이 고팠던지 안내원들은 환영만찬 반주부터 시작해 길거리 호프집을 거쳐 결국은 3차까지 끌고 갔다. 어쩔 수 없이 따라간 곳은 외국인 전용 노래방. 여성 접대원이 맥주 따라주고 노래 한 곡 같이 불러주는 정도였다. 남한 방문객 세 명과 북한 안내원 두 명이 일본 맥주 한 병씩 먹었을 뿐인데 물경 500달러라는 계산이 나왔다. 영락없는 바가지였다. 당시 경제부 기자였던 나는 “평양 술값이 서울 강남보다 비싼 줄 몰랐네요. 그렇게 많은 현금 안 가지고 다니는데, 혹시 비자카드 받나요?”라고 반격했다. 지배인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외상을 달아줬다. 그날 밤 기자는 평양에서의 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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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4,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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