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글이 쉽게 써지지 않습니다. 이유가 있을 겁니다. 독자들께 도움이 되는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 혹시 내 글이 함량 미달이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감. 또 무엇이 있을까요. 정신분석용 카우치에 누워 자유연상을 하는 사람도 비슷합니다. 분석가가 내 말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런 창피한 일도, 죽을 때까지 숨겨서 가고 싶었던 사건까지도 시시콜콜 모두 다 이야기해야 하나. 그러면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지 않을까. 카우치 위에 누운 몸은 그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반면에 마음은 ‘이 말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이 정말 문제로다’의 갈등에 사로잡힙니다. 말을 안 하고 있자니 비용을 지불하며 확보한 시간의 흐름에, 택시 뒷자리에 앉아 요금계산기에 눈이 가는 심정과 비슷하게, 초조해집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마음에 떠오르는 모든 것을 숨기지 말고 말해서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분석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부담이 생깁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오늘따라 내 마음이 내 마음이 아닙니다. 의지와 달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ift.tt/2u2Jx0S
via
자세히 읽기
July 28, 2017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