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라병 뚜껑을 철사로 꿰어 만든 냄비받침이 있었다. … 재떨이 받침도 만들었고 방석도 만들었다. … 냄비받침으로 쓰더라도 시집 좀 사주는 세상은 없나?(‘냄비받침 변천사’) 대대로 써내려오다가 숟가락으로 더 이상 역할을 하지 못할 정도로 망가질 즈음에 가마솥 바닥의 누룽지를 득득 긁는 데 사용되었을 것이다. 무나 감자 껍질을 벗길 때에도 한 귀퉁이가 닳은 놋숟가락만 한 게 없었다. … 손잡이가 달린 예쁜 반달이었다.(‘놋숟가락’) ― 안도현, ‘안도현의 발견’》 시인 안도현은 ‘안도현의 발견’에서 “작고 나지막하고 안쓰러운 것을 좋아하고, 햇빛이 미끄러져 내리는 나뭇잎의 앞면보다는 나뭇잎 뒷면의 흐릿한 그늘을 좋아한다”고 적었다. 나무, 꽃, 새, 물고기들과 함께 공동저자로서 생활 속에서, 기억 속에서, 사람 속에서, 맛 속에서, 숲속에서 발견한 것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짧은 글을 썼으나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독백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쓰레기×사용설명서’라는 주제로 17일부터 특별기획전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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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8,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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