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라는 책 이름이 있다. 이 이름은 ‘넘어’와 ‘너머’의 관계를 제대로 알 수 있도록 돕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예문을 보자. ①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② 창문 너머 도망친 100세 노인 어떤 표기가 맞을까? 재미있는 것은 컴퓨터 자판상에는 둘 모두 오류 표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째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먼저 소설의 의도로 본다면 ①이 옳은 표기다. 100세 노인은 창문을 넘어 도망쳤으니까. 여기서 ‘넘어’는 ‘넘다’가 문장에서 바뀐 것이다. ― ‘넘고, 넘어, 넘도록, 넘으니, 넘더라도, 넘으려면, 넘어도, 넘으므로, 넘는, 넘을지라도, 넘든지, 넘기….’ ‘넘다’는 이렇게 복잡하게 바뀌면서 문장 안에서 다양한 기능을 한다. 같은 의미의 단어는 동일하게 적어야 의미 전달이 쉽다. 소리가 바뀌더라도 모두 ‘넘-’을 밝혀 적는 이유다. 우리는 이런 복잡한 변화형이 같은 단어라는 것을 정확히 안다. 심지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정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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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6,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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