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19.

[광화문에서/정원수]우병우의 자치통감과 다시 태어나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영장청구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우병우 전 민정수석비서관이었다. 지난해 12월 구속 수감된 그의 근황이 궁금했다. 몇몇 지인들에게 물었더니 “1심 판결을 기대했지만 뜻대로 안 됐다. 지금은 책을 열심히 읽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런데 책 제목이 의외였다. 중국 송나라 때 사마광이 쓴 역사책 ‘자치통감’. 송나라 전까지 1362년간의 중국 역사를 294권으로 엮은 이 책은 한글 번역본만 31권이다. 우 전 수석은 이미 1독을 끝내고, 2독째라고 했다.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 일본의 근대화를 열었던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가 애독했다는 ‘제왕의 지침서’다. 왜 이 책을 읽고 있을까. 30년 넘게 이 책을 연구해온 권중달 중앙대 명예교수는 “개혁이라는 것이 겉으로는 참으로 좋고,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급진적인 변화는 실제에 있어서 모두 실패한다는 안타까움이 녹아 있는 책”이라고 한 적이 있다. 사마광이 동시대 왕안석이 주도한 개혁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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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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