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10.

[이슈&트렌드/전승민]서지 못하면 뛸 수 없다

과학기술자 여러 사람이 공동연구 끝에 최신형 수술로봇을 개발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자신의 공이 더 크다며 입씨름을 벌였다. 먼저 소재과학자가 옆자리의 기계공학자에게 “네가 한 일이라곤 내가 다 만들어 놓은 소재를 깎아서 조립해 놓은 것뿐 아니냐”고 공격했다. 기계공학자도 질세라 “내가 없었다면 네 연구 성과는 그냥 금속 덩어리일 뿐”이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에너지 기술자가 나서 “어허, 내가 로봇에 꼭 맞는 전력 시스템을 만들어 주질 않았다면 어쨌을 것 같나”라면서 점잔을 뺐다. 이때 뒤에서 잠자코 있던 의학박사가 끼어들었다. 그는 “우리가 환자를 수술하지 못하면 아무리 훌륭한 로봇도 아무 쓸모가 없지.” 위 이야기는 물론 우스갯소리다. 하지만 요즘 대세인 4차 산업혁명과 관련 깊은 과학기술 분야의 연관성을 과학기술자들의 대화 형식으로 적어 본 것이다. 사실 이공계 전문가들이 모이는 곳에선 이것과 비슷한 실랑이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다들 자긍심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과학의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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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11,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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