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피해자를 위한 임시 주거지가 마련된 흥해실내체육관에는 열흘이 되도록 400여 명이 모여 지내고 있다. 비좁고 불편한 공간이지만 이재민들은 구호품과 음식을 이웃과 함께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이들 곁에는 늘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 어제는 일주일 늦게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도 봉사에 참여했다. 이들 덕분에 한때 1000명이 몰려 있던 체육관은 늘 깨끗했다. 부서진 집에 돌아갈 수 없게 된 포항 이재민들은 너나없이 대피소 생활의 불편과 마음고생을 감내하고 있다. 파손된 집이 언제쯤 복구돼 되돌아갈 수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듯 불확실한 미래 속에 힘든 나날을 보내면서도 이재민들은 자신보다 더 힘든 이웃을 먼저 걱정하며 인내와 양보의 공동체의식을 발휘하고 있다. 고통과 절망, 위기 속에서 피어나는 숭고한 시민의식이야말로 사회를 지탱하는 든든한 바탕이다. 우리 사회는 도를 넘는 개인주의와 집단이기주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얼마 전엔 ‘집값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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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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