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1.

[홍수영의 뉴스룸]‘짝짓기 정치’의 묘미

2008년 12월 26일 국회 본회의장 안에서 하룻밤을 지낸 적이 있다.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에 동숙(同宿) 취재를 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연내 ‘쟁점 법안’ 강행 분위기로 정국이 폭풍전야인 때였다. 민주당은 전날 선발대 의원을 기습 투입한 뒤 본회의장의 모든 출입문을 쇠사슬로 걸어 잠갔다. 앞에는 가구를 쌓아 바리케이드를 쳤다. 이후 속기사들이 다니는 지하통로를 이용해 나머지 의원과 취재진 투입 작전을 폈다. 한 당직자의 “지금 들어가면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다”는 공지에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해 비장한 인사도 올렸다. 의원과 국무위원만 출입할 수 있는 본회의장을 밟을 땐 국회법 위반이라는 생각에 심장이 콩닥거렸다. 회의장보다 한 층 높은 방청석으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생리현상이 걱정돼 물도 마시지 않았다. 그러나 나의 본회의장 생활은 하루로 끝났다. 의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외부로 타전하는 게 성가셨던지 민주당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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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2,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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