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1.

[2030 세상/최지훈]한 친구가 단톡방을 나갔다

어릴 때 읽었던 전래동화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외아들을 둔 어느 부자가 있었다. 부자는 아들의 친구 사귐이 가벼워 보여 걱정이 됐다. 그는 돼지를 잡아 지게에 올리고 사람을 죽였다며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해보라 시킨다. 많다고 자랑하던 아들의 친구들은 하나같이 문을 걸어 잠그고 아들을 외면한다. 이에 아버지는 본인의 친구 집으로 찾아가기로 한다. 아버지의 친구를 만나 상황 설명을 하니 그는 선뜻 문을 열어준다. 이어 함께 걱정하며 자수를 권한다. 자초지종이 밝혀진 뒤 아버지와 친구는 돼지를 안주 삼아 술자리를 만들고 아들은 깨달음을 얻는다. “친구 아이가!” 영화 ‘친구’의 대사다. 영화는 나의 청소년기와 맞물려 깊은 울림이 됐다. 친구라면 모든 게 용인되던 시절이다. 친구는 믿음직했고 사랑스러웠다. 돈도 가족도 심지어 종교도 친구 따라 흔들렸다. 친구와의 의리는 삶의 목표였다. 죽은 돼지를 지게에 싣고 와 친구 집 대문을 두드릴 때 밖에 선 친구를 서슴없이 안으로 들이는 전래동화 속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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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2,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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