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17.

[박성민의 뉴스룸]농민은 여전히 속이 탄다

“3년 전만 해도 서로 갯골(하천)에서 물 끌어가려고 이웃끼리 엄청나게 싸웠지.” 지난달 인천 강화도 송해면에서 만난 김필모 씨(78)의 얼굴에선 가뭄 근심을 찾을 수 없었다. 5, 6월 강수량이 57mm에 그쳐 1973년 기상 관측 이후 최악의 가뭄이었지만 갓 모내기를 끝낸 김 씨의 논엔 물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이 지역 논에 물을 대는 다송천의 수심은 2.5m에 달했다. 삭막했던 이웃 간의 정을 되살린 건 바다 건너에서 끌어온 한강 물이었다. 한국농어촌공사와 인천 강화군은 수년째 가뭄이 지속되자 지난해 경기 김포시 신곡양수장에서 강화도 북부 지역 5개 면 지역까지 총 89km의 임시관로를 설치했다. 40억 원에 달하는 예산 마련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보탰다. 충청권에 집중된 폭우로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 장마철에 가뭄 걱정은 뜬금없게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대로 된 가뭄대책 마련을 위해선 가뭄이 해소된 것처럼 보이는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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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8,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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