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중순에 찾은 일본 규슈의 나고야(名護屋). 중부 혼슈의 나고야(名古屋)와는 다른 이곳은 역사적으로 한국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장소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이곳에 거대한 성을 쌓고 조선 출병을 지휘했다. 그만큼 한국과 바다 거리가 가깝다. 지금은 성벽만 남은 성터에 올랐다. 탁 트인 바다에 5세기 백제 무령왕(武寧王)이 태어났다는 섬이 보였다. 무령왕은 아키히토 일왕이 피가 섞였다고 했을 정도로 고대 일본 왕가와의 관련설이 분분하다. 분명한 것은 고대부터 이곳이 한국과의 교통 요지였다는 점이다. 성터 아래엔 나고야성 박물관이 있다. 장소가 장소이니만치 ‘일본 열도와 한반도의 교류사’를 주제로 상설 전시실을 운영한다. 한국어 가이드북에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침략전쟁으로 규정하고 이를 반성하는 마음으로 박물관을 만들었다’고 돼 있다. 그러나 박물관의 팸플릿에선 ‘반성’이란 단어를 찾아볼 수 없다. 그 전쟁을 ‘한일 양국의 우호관계를 일시적으로 단절시킨 불행한 사건’으로 기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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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0,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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