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9.

[광화문에서/이상훈]한미 FTA, 꿀릴 것 없다

1980년대엔 한국 경제사(史)에서 중요한 변곡점으로 기록될 몇 가지 일들이 나타난다. 1980년대 초반에 달성한 소비자물가 상승률 연 2%대와 함께 1983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 2000달러를 넘어선 게 대표적이다. 지금이야 3만 달러를 바라보고 있지만 그해 달성한 국민소득 2154달러의 의미는 대단했다. 1953년 한국의 1인당 소득이 67달러였으니 30년 만에 32배로 성장한 셈이다. 우리가 얼마나 가난했는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성장했는지가 이 숫자에서 잘 드러난다. 성장 드라이브, 한강의 기적이라는 수식어가 비로소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숫자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끼니 걱정을 떨치자마자 한국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난관에 직면하게 됐다. 바로 미국의 통상 압력이었다.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은 한국을 불공정 무역의 대표 국가로 지목하며 포문을 열었다. 한국에 영원히 원조를 베풀 것 같았던 미국의 공세는 매서웠다. 1년여간의 협상 끝에 보험, 음반, 영화,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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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0,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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