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26.

[광화문에서/이진한]서울대병원, 죽어야 산다

최근 서울대병원이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망 원인을 9개월 만에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했다. 그리고 유가족에게 사과를 했다. 하지만 백남기 주치의인 백선하 교수는 여전히 병사로 보고 있으며 그 소신엔 변함이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을 두고 이 병원의 모 교수는 “서울대병원엔 500여 명의 교수가 있는데 마치 국회의원 500명이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어떤 일을 추진할 때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뿐 아니라 교수 개개인을 설득하기가 만만치 않음을 내비친 말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의사들이 몰려 있는 서울대병원에는 개개인이 입법기관인 국회의원 500명이 있는 듯한 시스템이 많다. 얼마 전 서울대병원 2층 수술실 확장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 5층에 위치한 교수실을 비우기로 했다. 그런데 일부 교수가 못 나가겠다고 버티는 바람에 수술실 확장 계획이 난관에 부딪쳤다. 또 있다. 2011년 개원한 서울대 암병원은 외과가 진료하는 ‘갑상선센터’와 이비인후과가 진료하는 ‘갑상선구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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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7,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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