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특사단의 방북 결과 발표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김정은이 4월 초 실시되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이해한다’는 뜻을 밝혔다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전언이었다. 정 실장이 읽은 발표문에는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었다. 북한 매체의 카메라에 찍힌 정 실장의 수첩에 ‘연합훈련으로 남북 관계가 단절되는 일은 없어야…’라고 적힌 메모를 두고 김정은의 대남 협박 발언을 받아쓴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해명하면서 나온 이야기다. 이 메모는 혹시라도 북측이 한미 연합 훈련에 문제를 제기할 것에 대비해 우리 측 대응논리를 적어놓은 일종의 ‘커닝 페이퍼’였고, 오히려 김정은은 연합훈련을 용인한다는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는 게 정 실장의 설명이었다. 그 메모가 노출되지 않았으면 김정은의 발언은 공개되지 않았을까. 어쨌든 이 발언이 전해지면서 ‘4월 한반도 위기 재연’ 걱정은 금세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 김정일이 2000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대중(DJ) 대통령에게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도 동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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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16,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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