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 35억 원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어제 추가 기소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 돈을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운영한 비밀 의상실의 운영비, 대포폰 요금, 삼성동 사저 관리비, 기 치료 및 주사 비용 등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전직 대통령의 은밀한 내역까지 온 국민이 봐야 하는 정치적인 현실은 씁쓸하지만, 국정원 특활비를 청와대 금고에 보관하면서 마치 ‘쌈짓돈’처럼 사적 용도로 꺼내 썼다니 충격적이다. 국정원의 ‘깜깜이 특활비’ 논란은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다. 과거 정권에서도 ‘통치자금’이라는 미명 아래 청와대 활동비나 검경의 대공수사비로 지원하는 그릇된 관행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차원이 다르다. 청와대가 먼저 국정원에 매달 5000만∼1억 원씩 정기적인 상납을 요구했다. 또 이 돈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과정에 최 씨가 개입한 정황까지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그간 각종 혐의에 대해 “1원도 받은 게 없다”며 결백을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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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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