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마침내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됐다. 한국당은 어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홍준표 대표에게 일임했고, 홍 대표는 “한국당이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근혜당’이란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며 제명을 최종 결정했다. 과거에도 전직 대통령이 탈당한 일은 몇 차례 있었지만 강제 출당되기는 처음이다. 우리 정치사에 남을 또 하나의 불행한 기록이다. 기사회생을 도모하는 한국당으로선 불가피한 조치였다. 탈(脫)박근혜를 외치면서도 태극기 세력과 TK(대구경북) 지역을 의식하며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관계를 이어온 터였다. 궤멸의 위기에서 친박(친박근혜) 정서에 기대는 ‘연명(延命)의 정치’를 해 온 셈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역사적 멍에와 책임을 지고 가겠다”고 밝힌 만큼 자신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맡기고 출당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한때나마 자신이 대표했던 보수정치의 회생에 기여하는 길이리라.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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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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