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3.

[사설]외환위기 20년… 지금도 한국은 ‘냄비 속 개구리’

20년 전 외환위기는 우리 사회에 길고 깊은 후유증을 남겼다. 많은 기업과 금융기관이 문을 닫았고 대량실업으로 직장에서 밀려난 사람들은 고통과 좌절에 시달려야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한 고강도 구조개혁에 온 국민이 피와 눈물로 동참한 결과 한국은 2001년 8월 구제금융 195억 달러를 전액 상환하고 ‘IMF 사태’에서 조기 졸업할 수 있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최근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지난 20년 한국의 경제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안심할 수만은 없다. 중산층 붕괴와 심각한 양극화, 안보와 경제 복합위기가 한꺼번에 닥친 엄혹한 상황이다. 청년실업률은 8월 기준 9.4%로 1999년 이후 가장 높다. 일각에선 ‘제2 IMF’를 우려하는 경고음까지 나오고 있다. 나라가 흥하는 데는 수십 년의 축적이 필요하지만 주저앉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뼈저리게 체험했다. ‘IMF 위기’는 1997년 7월 동남아 외환위기의 여파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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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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