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23.

[횡설수설/주성원]가상화폐 열풍

1630년대 네덜란드에서는 튤립 투자가 유행했다. 네덜란드에 막 소개된 터키 원산의 튤립이 상류층에서 인기를 끌자 너도나도 사겠다고 나서면서 튤립 가격이 급등했다. 일부 종자는 한 뿌리가 집 한 채와 맞먹을 만큼 값이 올랐다. 그러나 사겠다는 사람만 있고 팔겠다는 사람이 없는 거품은 3년 만에 터졌고 튤립 가격은 폭락했다. 이 여파로 네덜란드 경제까지 휘청거렸다. ▷최근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가상화폐 투자 열풍을 17세기 ‘튤립 버블’에 빗대는 시각이 있다. 실제 쓰임새 대신에 막연한 기대 심리가 끌어올린 가치는 언젠가 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채굴’(컴퓨터로 복잡한 연산을 풀어 가상화폐를 얻는 과정)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만큼 유통 중인 가상화폐 가치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예측이야 어찌 됐건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후에 호주 사업가 크레이그 라이트가 본인이라고 주장)가 비트코인을 만든 이후 가상화폐는 빠르게 영역을 넓혀왔다. ▷가상화폐는 실물 없이 디지털 세상에서만 유통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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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4,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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